많은 사람들이 형사 범죄 수사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거짓말 탐지기가 최근 들어 도내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 조사에도 자주 사용돼 분쟁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교통사고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의 사용 빈도가 크게 늘어나 지난해 7월까지 모두 406건이 사용됐다.
이 중 신호위반 사고가 266건으로 전체의 6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음주운전 45건(11%), 뺑소니 33건(8%), 운전자 구별 28건(7%), 기타 34건(8%)등의 순이다.
실제로 지난 1월 21일 늦은 밤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김모(47)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모(20·여)씨를 치어 중상을 입힌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가 김씨는 박씨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무단횡단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거짓말 탐지결과 김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반응이 나타나 김씨 에게 횡단보도 위에서의 교통사고임을 자백 받았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혜숙 교수는 “교통사고조사에서 상반된 다수의 의견이 충돌할 때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행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사회가 점점 다분화 되면서 거짓말 탐지기의 효용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