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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회 민주의원 시민과의 약속 ‘손바닥 뒤집듯’

“해외연수 안간다” 발언 넉달만에 일본行 눈총

안양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경제 살리기에 동참 차원에서 해외연수 등을 하지 않기로 공식 표명한 지 4개월 만에 당초 발언을 뒤집고 의회 예산으로 일본 해외연수 떠나 시민들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고 있다.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의원인 권모 의원은 지난 4월2일 열린 제15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해, 해외연수 비용 등 1억2000만 원 정도의 의원 예산절감에 적극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시민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당초 해외연수를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채 4개월도 되지 않아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민주당 L의원이 의회예산 175만원으로 24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연수에 떠나 논란을 빚고 있다.

L의원이 신청한 공무국외연수심사위원회 심의는 산업경제 기술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관련시설 벤치마킹’ 및 ‘일본 동경의회의원 간 교류’란 목적으로 지난 6일 통과됐다.

하지만 이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 간 회의에서 “당을 탈당한 뒤 떠나라” 등 강경발언이 오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같은 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하는 해외연수를 굳이 꼭 가야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지난 22일 “의원들의 반대가 심했으나 L의원은 이런 연수기회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강행 방침을 밝혀 민주당의 당론과는 무관한 개인의사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K의원과 P의원도 내달 20일부터 7박9일간 시의회 예산 1인당 180만원과 자비 50% 정도를 부담해 프랑스와 벨기에, 네델란드 등 유럽 연수를 계획 중이었으나 “아예 가지 않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시민 최 모(40·평촌동)씨는 “경제 살리기에 동참한다며 큰소리를 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꼭 필요한 연수라 가겠다는 건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그럼 이전에 나간 해외연수는 모두 필요하지도 않은 외유성 관광이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이번 해외연수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한나라당 보사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해외연수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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