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은 언제 보아도 활기차다. 항만을 힘차게 가로지르는 서해대교, 그리고 푸른 물결, 항만 어디를 가 보아도 개발에 따른 웅장한 기계음이 들리고 비릿한 갯냄새 대신 젊음의 향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물씬 풍겨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아 경제권의 물류중심 항만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평택항! 비즈니스 중심의 세계 허브 무역항으로써 발판이 될 항만배후단지가 지난 3월30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자유무역지역 지정은 물류·제조 산업의 집적화를 통한 항만 고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평택항 발전에 시너지 역할을 담당하는 등 항만인프라 구축에 커다란 변혁을 예고하는 것이다.
평택항은 한동안 정부의 투-포트 정책, 경기도 역차별 분위기, 개항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천항의 그늘에 가리어 정부의 항만개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등 각종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경기도민의 응집된 힘과 관계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 끝에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고시 되는 쾌거를 올린 것이다.
평택항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은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에 대하여 ‘관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하여 저렴한 임대료와 관세유보, 부가세 영세율적용 등 각종 세제혜택을 제공받고 있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사실로 만족해야할 사안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항만시설 개발단계를 넘어 고부가가치 화물 창출을 유인하는 한편,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여 항만을 활성화하는 것과 많은 신규 일자리 창출과 국제무역항으로써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는 것이다.
이번에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1단계 배후단지 면적은 142만9천㎡으로 축구장 크기의 200배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으로서 오는 2010년 3월 완공예정이다.
이 지역은 앞으로 보관배송시설, 조립가공시설, 환적 및 컨테이너 장치시설 등 용도의 복합물류시설, 상업시설, 연구·벤처시설 등 지원시설과 공공시설 등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침체되어 있는 평택지역 경제에 신선한 산소 역할을 기대해 본다.
평택항은 경기도 경제의 근간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다. 세계 해운·항만의 환경변화와 무한경쟁 체제 속에서 물류비 절감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평택항을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물류비 절감효과가 뛰어난 고효율·다기능 항만으로 개발해 나가야 될 것이다.
항만배후지개발은 국제물류환경이 대형화, 종합터미널화, 원스톱서비스화로 급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항만의 복합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이상적인 배후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정부와 경기도는 1단계배후단지 조성사업에 만족하지 말고 당초 2011년~2015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계획된120만㎡와 2016년~2020년까지 3단계 사업으로 계획된 185만1천㎡의 배후부지조성 사업에 대하여 2·3단계 사업을 조기 동시 개발해 2015년까지 완료함으로써 부지조성 경비의 절감은 물론 고용인력 창출 등 복합적 경제 활성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항만은 단순한 하역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문화가 들어오고 거대한 물류가 홍수처럼 밀려오는 대 경제 인프라시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물류기업과 수출입기업이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야 하는 생존의 현장이다.
앞으로 항만의 발전 과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항만개발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아울러 국가경제와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광활한 배후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입지적, 산업적 환경을 완벽하게 갖추는 날, 평택항은 명실 공히 세계무역항으로써 반열에 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