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생고가 제1회 수원컵 전국 남·녀배구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에서 원년 우승을 차지했다.
영생고는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에서 심경섭(25점), 권진호(15점)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전북 남성고를 세트스코어 3-1(25-27 25-16 25-23 25-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영생고는 지난 4월 전국춘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정상에 오르며 2관왕에 등극했다.
첫 세트에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5-27로 내준 영생고는 둘째 세트 들어 심경섭, 권진호의 왼쪽 공격과 2m 장신 공격수 김명진의 블로킹이 잇따라 성공하며 세트를 25-16으로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둘째 세트를 따낸 영생고는 3세트에 남성고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시소게임을 펼치다 세트 중반 이후 리베로 임형섭의 몸을 날린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 24-19로 앞서갔지만 세트종료 1점을 남기고 내리 4점을 허용하며 24-23, 1점차까지 쫒겼다.
그러나 남성고의 추격은 더이상 계속되지 않았다. 팀의 주장이자 맏형인 심경섭이 세트를 마감하는 귀중한 1점을 따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한 것.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한 영생고는 6세트에도 시소게임을 펼치다 16-16에서 권진호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남성고의 마지막 추격의지를 꺾고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생고 임덕선 감독은 “선수들의 평균 신장 등 기본적인 조건에서 우리가 앞선 데다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등 힘있는 플레이가 잘 이루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영생고 권진호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백민규는 공격상을 수상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고부 결승전에서는 전주 근영여고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앙여고를 3-2(26-24 25-23 20-25 19-25 15-1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