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아무렇게나 쓰고 버린 일회용품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하루 38만톤의 일회용품 쓰레기가 발생하며 처리비용 또한 엄청나 일회용품 규제가 시급한 시점이다.
정부 또한 1908년도에 강화된 법령을 마련하였지만 식당을 비롯, 일반 유통매장에선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종이컵은 1908년 미국의 한 회사가 1센트를 넣으면 물 한잔이 나오는 자판기를 설치하면서 탄생했고 이 자판기가 음료를 파는 자판기로 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그때는 아무도 종이컵이 가지고 올 지구자원 고갈이나 환경파괴를 염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생을 보장해야 하는 종이컵은 방부처리를 위한 화학 물질사용으로 심각한 공해 요인이 되었고,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목재가 소모되면서 환경파괴와 자원고갈 등의 문제를 야기시켰다.
종이컵을 땅에 묻으면 썩는데 20년 정도가 걸리고 나무 하나를 심어 키우려면 수 십 년의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직원이 20명 정도인 사무실에서 한 달동안 사용한 종이컵의 개수는 한 달에 약 2천개 정도라고 한다. 수 십 년 동안 정성으로 키운 나무들이 고작 종이컵으로 소모되는 셈이다.
최근 이 사실을 염려해 가방 속에 머그컵을 넣어 다니며 사용하자는 운동을 벌이는 곳이 몇 군데 생겼다. 몇몇 학교에서는 자판기를 아예 일회용 컵이 아닌 자신의 컵을 사용해야 하는 자판기로 바꾸고 있다. 돈을 넣으면 종이컵이 나오는 종전의 방식이 아닌 자기 컵을 넣어 음료를 받아 마시는 식이다. 기계를 따로 살 필요 없이 조금 손보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으며 덕분에 종이컵 사용량도 크게 줄어든다고 하니 일석삼조다.
자기 컵을 이용하면 여러가지로 불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은 불편을 감수하면 미래 세대는 더 푸르른 지구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당장은 자기 컵 사용의 효과가 눈에 띄지 않더라도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자기 컵 갖기 운동에 동참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