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사람에게 필요한 숙식과 휴식의 공간으로 요즘에는 재산 가치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화재로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한 순간에 잃어버리는 슬픈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작년 한해 인천지역에서 총 2천13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그중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558건으로 전체 화재의 26.1%를 차지하고 화재발생 장소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주택화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집집마다 설치 보급하는 것이다. 현재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에는 화재 감지 및 경보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으로 야간이나 심야 취약시간대에 화재를 조기에 인지 못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초기 구입비용도 저렴하고 화재발생시 조기에 자동적으로 경보음을 울려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여야 한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2004년도부터 의무적으로 주택에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토록 소방법을 개정했으며, 미국은 각 주별로 화재보험 할인 등을 통해 설치 강제 방안을 마련하여 현재 90%이상 보급된 상황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20여년간 통계분석 결과 주택화재 사망자수가 40%이상 감소되었을 만큼 그 우수성이 검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경우 현행법상 의무 대상을 연면적 1천㎡미만의 아파트·기숙사, 연면적 600㎡미만의 숙박시설 등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으며, 해마다 소방서별로 주택화재 예방대책 일환으로 저소득층 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대하여 무료로 설치 보급하고 있으나 예산상의 제약으로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화재로부터 자신과 가족,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집집마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설치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노력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