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경기도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돼 온 경기도볼링협회를 정상화 하기 위한 대의원 총회가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돼 도볼링협회의 파행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도볼링협회는 지난 11일 오후 3시 경기도체육회관 7층 중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 및 삼사 등 임원을 선출하고 도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28개 시·군 대의원 중 12명만이 참석해 총회 성원 기준인 과반수를 충족시키지 못해 총회를 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의 한시적인 운영기구인 볼링협회 관리위원회는 추후 위원회를 개최해 총회 일정 등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회장 추천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도체육회관에 도착했음에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등 불만을 표출해 도볼링협회의 파행이 장기화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총회에 참석한 12개 시·군 대의원과 출석동의 서명을 하지 않고 회의에 불참한 일부 대의원들은 “도체육회와 관리위원회에서 볼링협회 정상화를 위해서 회장과 임원을 선임하려 한다면 우선 누가 회장으로 추천됐는지 사전에 대의원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총회에 참석해서 당일 그 자리에서 후보자를 보고 결정하는 것은 성급한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관리위원회 측은 “대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추후 총회에 대해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장으로 추천된 노모 씨는 대의원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추대되면 회장에게 전권이 주어졌던 전국 규모 대회 출전 선수선발을 선수선발위원회를 통해 선발하는 등 각종 의혹을 일축하고 2명 이상의 감사와 재정이사를 둬 협회 운영비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려 했지만 총회 무산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도볼링협회는 집행부의 파행적인 운영과 전국체전 체제비 지급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으며 임원간의 고소사건까지 발행해 도체육회 상벌 및 조정중재위원회가 2007년 8월21일 회의를 통해 관리단체로 지정, 2년여동안 도체육회의 관리를 받고 있다.
한편 도체육회가 지난 10일 도궁도협회 선임 임원 인준안 등을 심의 하기 위해 개최 하려 했던 상벌및 조정중재위원회는 위원들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17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