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제40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국 대학축구 무대에서 9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성균관대는 14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전반 14분 터진 김병오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지켜 경희대를 1-0으로 제압하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년 동안 대학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는 등 그동안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놓쳤던 성균관대는 2000년 31회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또 이 대회 통산 네번째 우승(공동우승 포함)의 기쁨을 맛봤다.
전반 14분만에 이재일의 땅볼 패스를 이어받은 김병오가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2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에 이어 오른발로 강하게 찬 것이 경희대의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낸 성균관대는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이상 경희대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후반들어 성균관대는 경희대의 거센 공격에 대비해 장신 수비수를 투입하는 등 수비벽을 두텁게 했고 결국 끝까지 선제골을 지켜냈다.
지난 2001년 성균관대 지휘봉을 잡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인 강영철 감독은 2005년부터 2년 연속 전국대학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는 등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을 풀었다.
강 감독은 “전반 공격적인 전술에 이어 후반들어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펼친 작전이 먹혀 들어갔다”며 “몇차례 실점위기를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막아준 선수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결승골을 넣은 성균관대 2학년생 김병오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우수선수상은 박상진, 득점상은 4골을 넣은 이동현(경희대)이 수상했으며 GK상은 이상기, 수비상은 남기호(이상 성균관대), 최우수지도자상은 강영철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또 우수지도자상은 경희대 김광진 감독에게 돌아갔고 우승을 놓친 경희대는 페어플레이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