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연장까지가는 혈전을 벌인 끝에 강원 하이원에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리그 첫 승을 올렸다.
한라는 20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9~20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하이원과 홈 2차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특급 용병’ 브락 라던스키의 골든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라던스키와 우에노 히로키(하이원)가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1피리어드를 마친 한라는 2피리어드 하이원의 안현민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5분여 동안 이유원, 브래드 패스트, 김근호 등이 돌아가며 골을 터뜨리면서 4-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날 대역전승을 거둔 하이원이 3피리어드 들어 다시 끈질긴 뒷심을 발휘했다.
3피리어드 1분7초만에 야마다 유야의 골로 추격에 나선 하이원은 8분22초 서신일이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지난 시즌 MVP와 신인왕을 수상한 한라의 라던스키와 김기성이 힘을 냈다.
연장 2분48초 김기성이 하이원 문전으로 파고들며 슛을 날렸고, 골키퍼에 막혀 튀어나온 퍽을 라던스키가 놓치지 않고 리바운드해 골로 연결시키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한라와 하이원은 27일 고양링크로 자리를 옮겨 시즌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