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과 싱싱함으로 대표되는 가평에는 흑진주 거리가 있다.
흑진주 거리는 가평군 상면 율길리에서 덕현리에 이르는 20km 구간으로, 이 구간에는 110여개소의 포도 직판장이 들어서 있다. 정성과 땀, 그리고 자연의 융합으로 싱싱한 포도를 생산한 농민들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면서 포도 거리가 조성됐다.
지난 2001년부터 두 서너 개씩 들어서기 시작한 직판장이 증가하면서 이제는 110여개로 불어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발길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제1고봉인 화악산과 명지산 그리고 소금강산이라 불리는 운악산 등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해발300m이상의 준 고냉지의 온도차를 이용해 생산하는 가평포도는 알이 굵고 탱탱하며 당도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부가 고시한 수도권 유일의 청정지역에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농민들의 정성이 더해진 가평포도는 17°~19°의 고당도, 고산도를 자랑한다.
상면을 중심으로 하면과 북면, 가평읍 등 4백여 농가에서 생산되는 가평포도는 주로 캠벨얼리로 10월중순까지 출하된다. 특히 올해는 태풍, 폭우가 없는 날씨와 충분한 일조량으로 그 어느해보다도 품질이 우수한 포도가 생산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직판장을 운영하는 산지 농민들은 이번주가 올 포도판매의 절정기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출하준비에 여념이 없다. 농민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정성이 가득한 가평포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소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