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의 거미손’ 방신봉(34)이 은퇴 1년 만에 수원 KEPCO45 유니폼을 입고 프로배구 코트에 복귀했다.
KEPCO45는 6일 방신봉의 전 소속구단인 LIG손해보험으로부터 받은 이적 동의서 등을 첨부해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추가 등록 요청서를 보냈고 KOVO는 곧바로 관련 사실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등번호 4번을 받은 방신봉은 연봉 5천780만원에 계약했다. 방신봉은 11월1일부터 시작되는 2009~2010 V리그에 출전해 재기를 노린다.
198㎝인 방신봉은 1997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센터로 맹활약했지만 이선규, 윤봉우 등 팀 후배들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다 2005년에 LG화재(현 LIG손해보험)로 현금 트레이드 된 뒤 2006~2007 V리그에서 세트당 블로킹 1.093개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신인 보강이 필요하다는 구단의 뜻에 따라 지난해 은퇴한 뒤 현역 복귀를 노리다 지난 7월 강만수 신임 KEPCO45 감독의 부름으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KEPCO45는 방신봉의 영입으로 블로킹 벽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