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13.5℃
  • 구름조금강릉 12.3℃
  • 연무서울 12.1℃
  • 구름많음대전 12.8℃
  • 맑음대구 11.0℃
  • 구름많음울산 14.5℃
  • 맑음광주 13.1℃
  • 구름많음부산 15.3℃
  • 맑음고창 14.3℃
  • 구름많음제주 17.6℃
  • 맑음강화 12.8℃
  • 구름조금보은 7.7℃
  • 맑음금산 11.9℃
  • 맑음강진군 12.0℃
  • 구름많음경주시 10.7℃
  • 구름조금거제 14.1℃
기상청 제공

수그러들지 않는 환경파괴 논란

C&I, 굴업도 ‘친환경·축소 개발’ 특성화 방안 제시 불구
시민단체 “천혜자원 훼손 기정사실” 반발

굴업도 개발을 둘러싸고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CJ그룹 계열사인 C&I레저산업(주)이 지난달 28일 친환경·축소 개발 방안을 마련, 인천시와 옹진군에 관광단지 지정신청서를 냈으나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8일 C&I레저산업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그동안 C&I레저산업은 굴업도 전체 면적 172만6912㎡ 중 98%를 매입, 오는 2013년까지 3천900억원을 들여 18홀 골프장, 관광호텔 150실 등 ‘오션파크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서자 C&I레저산업은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 친환경적이며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특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C&I측은 특성화 방안을 통해 골프장은 14홀로, 관광호텔 객실은 120실로, 스파를 포함한 수영장 부지는 8천250㎡로 축소키로 했으며, 우선 골프장 시설규모를 줄여 절토(흙을 깎아 내는 작업) 높이를 기존 최대 30m 에서 20m 이내로 낮추고 파식지형과 사구 등의 훼손이 우려된다는 토끼섬은 원형 보존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희귀 동물의 보호에 대해선 북섬에 대체 서식 환경을 조성하고, 이팝나무, 소사나무 등 희귀식물은 원형 보전해 조경수나 자연형 러프로 활용할 계획이며,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해 해안에서 평균 20m 이상 이격하는 개발 완충지역을 설정하고 농약은 미생물 농약을 사용, 저류지를 조성해 농약성분을 충분히 분해시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현재 해안가에 방치되고 있는 폐어구 등의 해양폐기물은 제거,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염소 방목 등으로 인해 식생이 훼손된 지역은 자연림과 유사한 숲으로 복원하고, 골프장의 홀과 홀 사이에는 생태이동통로를 만들고 골프장 능선부 등의 조성녹지에는 생태 복원 숲 조성계획 등을 제시했다.

C&I 관계자는 “굴업도를 국내 최초의 친환경 해양관광단지로 특성화하기 위해 친환경 공법 및 환경 모니터링을 도입하는 등 개발 초기부터 향후 운영에까지 환경 보전, 생태 복원, 친환경 경영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C&I측에서 축소개발을 한다하더라도 환경파괴는 기정사실이다”며 “굴업도가 이번에 관광단지로 지정된다면 서해 전 지역은 개발 광풍에 휩싸일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처리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