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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28 희망선택

 

얼마전 극장에 간 일이 있었다. 영화상영에 앞서 나오는 광고들을 보던 중 한편의 국내 유명 건설회사 광고에 순간 멍해졌다.

“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 가장 용맹한 백곰마저 얼음조각 위에서 죽어갔으며 돌고래의 함대는 해변에서 전멸을 당했다는 불리한 전황을 직면합시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을 시작합시다”라는 내용의 다소 선동적인 광고였다.

광고가 도대체 무엇을 알리려는 것인지, 건설회사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보려는 영화에 관심이 쏠려있다 보니 그냥 잊혀져 버렸는데 최근 영화관을 찾아 그 광고를 다시 접하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영향과 이산화탄소 배출 등 우리의 무관심 속에 죽어가는 지구를 보호하고 살리자는 계몽적 차원의 광고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역 선거에서 있어서는 어떨까? 오는 10월 28일은 수원시 장안구와 안산시 상록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있는 날이다. 요즘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시민들이 투표에 꼭 참여해줄 것과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따져보고 투표하는 매니페스토운동 실천을 호소하고 있고, 언론에서는 저마다 정치권의 후보자 공천경쟁을 예측하는 등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번 재선거가 치루어지게 된 이유가 뭔지, 누가 되든 무슨 상관이냐며 무관심한 유권자가 많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 결과를 집계한 결과 전국 및 시도별 평균 투표율이 46.1% 그 중 경기도는 43.7%인 것을 보면 유권자 두명 중 한명은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링컨의 명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라는 말은 민주주의 정신을 가장 간결하고 적절하게 나타낸 것으로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듣고 귀에 익숙한 글귀인데도 식상해서일까? 우리가 헌법에서 보장된 국민의 권리이면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중한 의무인 선거권을 쉽게 망각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투표장을 외면하고 선거가 정치인만의 잔치가 되어간다면 민주주의의 위기다.

이제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전개될 것이다. 먼저 10월 19일에는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 전역에 각 후보자의 선전벽보가 첩부되고, 이어서 10월 23일까지는 각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이 정리된 선거공보가 각 가정으로 발송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를 대신하여 지역일꾼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는 누구인지? 선거공보는 꼼꼼히 읽어보고 후보자가 제시하는 공약이 타당한지?

실천가능은 한 것인지 살펴도 보자! 그리고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후보자들의 토론회도 경청하여 능력과 자질도 살펴보자! 그래서 우리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자에 마음이 정해졌다면 투표소로 가서 소중한 선거권을 당당하게 행사해야 한다.

또한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후보자들로부터 경쟁적으로 공약과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후보자간에 열띤 공방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느 경쟁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한편으로는 바람직한 모습일 수 있다. 문제는 상대방 후보에 대해 근거없는 루머와 비방이 난무하고 유권자까지 여기에 주의를 집중하게 되어 공약이나 정책적 측면은 간과된 채 선거가 혼탁 과열선거로 전락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후보자들은 법을 지키는 가운데 정정당당하게 타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마음가짐, 국가발전 비전과 정책제시를 통해 유권자로부터 심판을 받고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해주기를 유권자의 한사람으로서 부탁드린다.

오는 10월 28일은 우리 모두의 희망을 선택하는 날이다. 나 하나만은 선거에 예외일 수 있다는 무관심한 유권자가 있어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아 바람직한 후보자가 선택되지 못한 결과로 지역발전 나아가 국가 발전에 폐해가 발생한다면 이는 오로지 우리 스스로 감수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무관심으로부터 우리 지구를 살리자는 영화광고처럼 관심과 참여로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진정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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