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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한글날

이창식 주필

오늘로서 한글이 창제된지 566년째가 된다. 1443년(세종25)에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창제·반포되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언문(諺文), 정음(正音), 반절(反切), 국문(國文), 한글 등으로 달리 불리웠다. ‘언문’이란 명칭은 성종 시대까지 사용된 듯한데 언해(諺解), 언서(諺書), 언자(諺字) 등은 우리 글을 천시한 사대주의 산물이다. ‘반절’은 중국에서 한자의 음을 표시하기 위하여 두 자를 써서 한자의 음을 알게 한 것으로, 중국의 그것과 구별하고자한 ‘언문반절(諺文反切)’을 말한다. ‘국문’이란 갑오경장 이후 얼마동안 불리운 것으로, 언문ㆍ반절 등에 대신한 것이지만 국어(國語), ‘국자(國字)’니 하는 것들과 함께 한글의 명칭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글’이란 주시경이 지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최현배 설에 따르면 “한글의 ‘한’은 한국(韓國), 한족(韓族)의 한이요, ‘큰’ 하나, ‘바른’ 한이라 한다” 그러므로 한글은 첫째 한나라ㆍ한겨레의 글자로, 이 나라 이 겨레와 함께 영원히 뻗어나갈 것이요. 둘째 큰 글이니 남녀·노소·귀천의 구별 없이 한가지로 넓게 쓰여야 할 것이요. 셋째 하나의 글이니 세계에서 제일가는 글이며 또 누구에게나 한가지로 쓰여야 할 것이요. 넷째는 바른 글이니 모든 것이 이치에 맞도록 정리되어 모든 사람이 바르게 써야한다는 뜻을 지녔다 한다. 한글의 변천사는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한글은 주자학에 심취한 최만리를 비롯한 사류(士流)들에 의해 냉대받았고, 척불승유(斥佛崇儒)의 국시 때문에 한글은 설 땅을 잃었다.

세종 때 생긴 언문청은 유명무실하게 남아 있다가 중종반정 직후 폐지되고 말았다. 1897년(광무 원년) 이봉운의 ‘국문정리’, 1905년(광무 9) 지석영이 ‘신정국문’을 공포하고, 1907년(융희 원년) 학부에 국문연구소가 설치되면서 한글이 빛을 보기 시작했으나 일제 식민지가 되면서 한글은 미증유의 탄압을 받았다.

서울시는 한글날을 맞아 서울광화문 광장에 무게20t, 높이6.2m, 폭 4.3m의 세종대왕 동상을 세운다. 한글날다운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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