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독주와 15㎞ 도로 독주에서 준우승해 아쉽지만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기쁨니다.”
사이클 여고부 스프린트와 단체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획득, 2관왕에 오르고 500m독주와 15㎞ 도로 독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혜진(19·연천고)의 소감.
성남 태평중 1학년 때 사이클을 시작해 사이클부가 있는 연천고등학교로 입학한 이혜진은 여고부 단거리 최강자로 손꼽히며 지난해 전국체전 500m 독주 우승에 이어 올해 음성 MBC배, 대통령배, 인천시장기 등 3개 대회를 석권하고 지난 8월 인도네시아 탕가롱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도 500m 독주, 스프린트, 팀스프린트, 단체추발에서 모두 우승, 4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3년 째 아버지 이후천(44) 씨, 어머니 이은영(43) 씨와 떨어져 지내고 있지만 멀리서 응원해주는 부모님을 먼저 걱정하는 효녀이기도 한 이혜진은 “주 종목인 500m 독주에서 은메달에 그쳐 부담이 컸다”며 “우리나라에 단 한 명도 없는 국제심판 자격을 획득, 세계 대회 심판을 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