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실시하고 있는 ‘무한돌봄사업’은 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사업으로 말 그대로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교육비, 주거비, 연료비, 전기요금 등을 무기한, 무제한 지원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실시된 무한돌봄사업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해 갑작스런 어려움에 빠진 위기가정과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기 위한 시책으로써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소외계층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시행 1주년을 맞은 이 사업은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보건복지부는 무한돌봄사업을 토대로 지난 3월 민생안정대책에 따른 긴급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서울시,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 위기극복 복지정책 모델이 됐다. 이렇듯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이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게 된 것은 단순한 도 차원의 복지정책 한계를 넘어 종교계, 법조계, 의료계, 대학, 자원봉사자 등 경기도민 모두가 참여하는 범도민 이웃돕기 사업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종교계, 언론계, 정계, 경제계, 사회단체 인사 37명이 참여하는 ‘위기가정 무한돌봄 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10월말 현재까지 위기에 처한 2만6천757가구가 혜택을 입었다는데 여기에 지원된 금액은 320억원이었다. 무한돌봄사업에는 종교단체와 민간병원, 약국, 변호사협회, 대학생 등 수많은 민간단체와 공무원, 개인들이 참여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농협에서는 쌀을, 양돈협회에서는 돼지고기를 지원했다. 자원봉사자 2만5천명이 무한돌보미로 참여해 정부의 기초생활보장제도와 긴급복지지원으로도 해결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따라서 지난달 열린 ‘2009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복지정책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무한돌봄사업은 단순한 불우이웃 돕기가 아니다. 인간 사이의 정을 나누고 이웃의 어려움에 함께 가슴 아파하는 사회운동, 인간존중운동일 수 있다. 김문수 도지사가 한 말처럼 ‘세계최고의 복지전달체계가 있고, 가장 인간미가 있는 경기도, 세계에서 가장 정이 많은 경기도, 서로 손을 잡고 정을 나누는 경기도, 나아가 전 세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경기도’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