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1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의학칼럼] 약의 올바른 복용·저장 방법

성분에 따라 포장용기 다양
충분한 물·시간 지켜 복용을

 

약의 포장용기는 다양하다. 밀폐용기, 기밀용기, 밀봉용기 등 여러 명칭이 있는데, 평소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은 포장용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내용이 많다. 신체 저항력을 조절하는 약은 매우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기에, 변질되지 않도록 하고 올바로 이용해야 한다. 또한 병의 증세와 약의 종류에 따라 복용하는 시간이 달라지는데, 이에 다음 글에서는 약의 종류에 따른 포장용기 사용과 올바른 복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한 번쯤 집에 있는 약의 포장에 어떤 종류의 용기를 사용하는지와 약의 복용방법을 확인하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약의 용기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밀폐용기(密閉容器)는 고체형태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내용의약품이 손실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 용기이다. 이는 과립제, 산제(가루약), 정제, 좌제, 캅셀제, 트로키제, 환제를 보관하는 용기이다. 둘째, 기밀용기(氣密容器)는 액체상태, 고체형태 및 수분이 침입하지 않고, 내용의약품을 손실, 풍화, 조해(潮解), 증발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용기이다. 기밀용기는 밀폐용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조해란 고체를 공기 중에 방치할 때 그 고체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여 녹는 현상을 말한다. 혈압약 중에 이런 성질을 갖는 약이 있다. 과립제, 로오숀제, 산제(가루약), 시럽제, 안연고제, 액제, 엑기스제, 연고제, 점안제, 정제, 좌제, 캅셀제, 트로키제, 환제 등이 그 예이다.

셋째, 밀봉용기(密封容器)는 기체 또는 미생물의 침입을 방지할 수 있는 용기이다. 주사제와 같은 약을 보호하는 용기다. 넷째, 차광용기(遮光容器)는 광선의 투과를 방지하는 포장을 하여 광선(자외선)에 약품이 손상 또는 변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목적으로 병 색깔을 갈색으로 한 용기이다. 다섯째, 차광기밀용기는 마시는 우황청심원의 병처럼 갈색으로 되어 있으면서 차광용기와 기밀용기의 특징을 동시에 갖는 용기인데, 협심증 치료제인 니트로글리세린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차광밀봉용기는 갈색 앰플로 된 주사약을 담는 용기다.

다음으로는 약의 복용시간과 종류에 대하여 알아본다. 복용시간은 정확히 지키고 또 약은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더러 물을 너무 적게 먹어 원하지 않는 부작용(예:식도궤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의약품의 복용시간 준수는 약물의 인체 내 흡수에 따른 치료율 향상과 큰 연관관계가 있으므로 의사, 약사가 지시한 사항을 잘 준수하면 된다. 복용하는 약의 위장장애 여부 및 약의 인체 내 흡수와 관계되는 소화기관내의 pH(산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 단위) 정도, 그리고 인체의 생체리듬에 따라 나뉜다.

첫째, ‘식후 30분’은 식사 후 30분 뒤에 복용하는 것인데, 섭취한 음식이 위 점막을 보호하기 때문에 복용한 약의 위 점막에 대한 자극이 적다. 약의 복용방법은 대부분이 식후이며, 약의 복용을 잊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다. 둘째, ‘식후 즉시’는 철분제제 등 위장장애가 있는 약이나, 소화기관내의 식사 직후 pH가 약물흡수를 더 쉽게 할 경우(예:일부 항진균제)는 식사직후에 복용하게 된다. 셋째, ‘식간’은 공복 시에 복용하는 것인데, 대체로 식사 후 1시간부터 다음 식사 전 1시간 사이에 복용하면 된다.

넷째, ‘식전 30분’은 식욕을 증진시키는 약이나 구토를 억제하는 약, 식사에 의해 약의 흡수가 방해되는 약(예:결핵에 사용하는 리팜피신) 등은 이 시간대에 복용하게 된다. 다섯째, ‘매( )시간마다 복용’은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일정간격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지시되는 대부분의 약(예:항생제나 화학요법제)들은 인체 내 약물의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이다.

마지막으로 ‘기타 지시된 시간’은 취침 전, 식전 20분, 아침식사 후 등이나 ‘1일 ( )회 복용’의 지시가 있는 경우이다. 인체의 생리리듬과 약물의 인체 내 혈중반감 시간 등을 고려하여 지시하는 약의 경우이므로 지시에 충실히 따르면 된다.

이상으로 약의 용기와 복용시간에 대해 알아보았다. 병의 증세를 잘 이해하고 그 치료 약을 알맞게 이용한다면 효율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의사와 약사의 설명을 잘 듣고 따른다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