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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송도국제도시, 소방박물관 구축되기를

김태영<인천 공단소방서>

인천은 앞으로 건설될 151층 인천타워와 수많은 초고층 빌딩들, 인천대교를 비롯해 물리적 풍모로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어 가고 있지만, 정작 안전문화와 국제적 시민의식은 국제도시에 걸맞는 수준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 나라의 안전문화는 곧 그 나라 국민의 의식수준을 나타내는 징표라고 생각한다. 각종 ‘대형재난’와 ‘안전사고’는 개발도상국의 국가발전 및 방재운영시스템의 판단 척도가 되었다.

송도와 가장 가까운 경쟁도시인 중국 상해의 소방청사는 1~3층이 소방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 소방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고, 70년대 소방관의 훈련모습과 육성까지 흑백의 필름으로 보존하여 방문객에게 상영해 주는 박물관이 있음으로해서 국제도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동경에 3개, 전국에 150여개의 소방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을 거론하기에 앞서 송도를 관할하는 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의 한사람으로 송도를 감히 ‘국제도시’라 부르기엔 사뭇 마음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아직 단 하나의 ‘소방박물관’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은 안전문화의 평가를 스스로 두려워하고 잠재된 거부로의 컴플렉스 발로가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의 119국제구조대는 대만, 터키, 알제리, 이란, 중국의 지진 참사와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 태국 푸켓 해일참사, 그리고 올해 인도네시아 지진현장까지 총 8회의 국제인명구조 활동을 해왔으며, 각 구조현장에서의 신뢰와 갈채는 이미 그 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증명해 보였다.

이러한 안전 분야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정작 필요한 ‘소방박물관’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은 이미 잘 갖추어진 탄탄한 기반 시설인 소방방재시스템에 비한다면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안전은 이제 내 자신의 신변을 지키는 범위에서 벗어나 그 인프라를 수출하는 때에 와있다.

그러한 창구의 역할이 바로 ‘소방박물관’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 최초의 ‘소방박물관’은 바로 인천송도국제도시에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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