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대강 예산을 놓고 예산심사 기싸움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을 놓고 예산심사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쏟아부었고 민주당은 4대강 예산에 대한 정확한 내역을 제출하지 않으면 올해 예산심사 통과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최고연석중진회의에서 “최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생활정치’를 말했는데 국회의원의 생활현장은 국회”라며 “예산의 뒷받침이 없는 생활정치는 공허하며, 예산을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게 생활정치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전체 예산의 1.2%에 불과한 4대강 사업 때문에 전체 예산심의를 파행으로 몰고 가기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4대강 예산은 나라의 근본인 국토 살리기 예산이자 치산치수 예산”이라며 “이는 필요한 예산이며, 이 예산으로 다른 분야의 예산이 축소되는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4대강 성공을 두려워한 나머지 서민·경제 살리기를 외면하는 민주당은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는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예산심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정부의 부실한 자료 제출 때문이라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올해 예산심사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노동부, 국토해양부, 복지부 5명의 장관들이 국회 예산심의를 빠른 시일 내에 해달라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이 정부는 어디로 가려는지 국회 예산심의가 왜 지연된다고 생각하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토해양부를 뺀 나머지 상임위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국토해양위가 예산심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실한 자료 제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