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는 첫사랑의 결혼 소식을 들으면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금 10대는 빅뱅 태양(본명 동영배·21)의 ‘웨딩드레스’를 흥얼거릴 듯하다. 지난해 솔로 데뷔 미니음반을 내고 ‘나만 바라봐’를 히트시켰던 태양이 최근 첫 싱글음반 ‘웨딩드레스’를 발표했다. 빅뱅은 지난해 11월 정규 2집 발표 후 승리, 지-드래곤에 이어 태양까지 솔로 활동을 전개 중이다.
비뚤게 쓴 검정 모자 아래로 보이는 태양의 얼굴은 한층 야위어 있었다. 눈웃음이 매력인 곱상한 외모에 옆 머리카락을 시원하게 자른 모히칸 스타일의 머리, 심플한 귀고리가 묘한 조화를 이뤘다.
“계속 잠을 잘 못 잤어요. 내일 뭔가 할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와요. 첫 방송 때는 늘 잠을 못 잤죠. ‘수면 클리닉에 다닐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어요.”
올해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
“올해 고민이 참 많았어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정신없이 활동해 제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았죠. 멤버들의 개별 활동으로 혼자 숙소에 있을 때면 ‘내가 뭘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지’라는 생각에 한동안 힘들었죠. 하지만 결론은 저를 위한 것이었어요.”
그는 마인드 콘트롤을 새로이 하며 이번 싱글 작업에 더욱 매달리게 됐다고 한다.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해 프로듀서 테디와 싱글에 담긴 두 곡을 공동 작업했다. 타이틀곡 ‘웨딩드레스’와 수록곡 ‘웨어 유 앳(Where u at)’은 R&B를 베이스로 한다.
‘웨딩드레스’에는 ‘홀로 마음에 품은 여성을 다른 남자에게 보내는 심정’이 담겼다.
그는 “여자친구를 사귄 적은 없지만 가사 내용이 짝사랑”이라면서 “연인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짝사랑도, 첫사랑도 해봤다. 그래서 노래의 감성을 이해하기 충분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건 핑계이고 아직 누군가를 받아들일 여유가 없다. 그래도 여전히 사랑을 꿈꾼다”며 눈으로 웃었다.
승리와 지-드래곤의 성공적인 솔로 활동이 자극이 되진 않았는지도 물었다.
“‘나도 잘 돼야지’라는 부담보다 제가 마음에 드는 음악을 갖고 나오고 싶었어요. 빅뱅으로 밝은 노래를 부르니 솔로로는 감동이 전해질 진지한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아이돌 그룹의 평균 수명이 5년도 채 안 되기에, 빅뱅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당연히 해봤을 터. 그는 어려운 질문이라고 잠시 뜸을 들였다.
“멤버들이 지금처럼 음악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다면, 솔로로 각자의 색깔을 찾으면서 빅뱅으로 계속 음반을 낼 겁니다. 저 역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다면, 좋은 취지의 무대에 올라 이웃들을 돌아보고 싶어요. 또 제가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보이스투멘, 비욘세를 이유없이 좋아했듯이 저도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이유가 없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