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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자살 원인되는 사회적 구조 개선 시급

우영자 <인터넷 독자>

최근 자살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유명연예인과 정치, 경제계의 내노라하는 인사(人士) 들의 자살이 줄을 잇고 있다. 정확한 통계적 수치를 빌려 우리 사회의 자살 수치를 나타내면, 하루 평균 33.3 명의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에는 1만3천407명이 자살했고, 지난해에는 1만2천47명의 사람들이 자살했다. 이는 인구 10만 명 당 24.8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렇듯, 자살은 한국인의 5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암을 비롯하여, 심장질환, 당뇨병에 이어서 4번 째 사망 요인으로 자리매김할 만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자살의 길을 선택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이성, 경제, 부부갈등 문제 등과 관련된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 때문에 자살을 선택하는 것일까? 물론, 자살의 표면적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에서 비롯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적 문제를 조장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한다.

‘개천에서는 용이 나오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없어졌다. 학벌, 학력 공화국, 부의 대물림이 극심하고, 그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제도적 차원의 지원과 배려가 부족한 한국 사회. ‘당신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오로지 당신의 개인적인 역량이 문제이지, 정부와 사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의식을 조용히 심어주고 있는 언론 플레이 속에서 우리 사회 속 소외된 개인이 갈 곳은 ‘자살’, ‘죽음’이라는 길뿐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살을 개인적 문제라고만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가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문제점들을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진정, 자살을 권하는 사회가 아닌, 삶의 희망을 권하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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