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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래철교는 관광자원이다

수원과 인천을 잇던 수인선 열차는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사랑을 받던 명물이었다. 그러나 철도청은 적자를 이유로 1995년 운행을 중단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인선을 운행하던 열차는 철도의 폭이 아주 좁은 협궤열차(挾軌列車)로서 앞에 앉은 사람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작은 열차였다. 얼마나 폭이 좁으면 우마차를 끌고 가던 황소가 들이 받아 탈선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돌 정도였다. 수인선이 폐선된 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그리고 수원에서 인천까지 이르는 서해안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서려있는 수인선의 흔적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인선이라는 존재도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수인선을 조금만 더 존치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까지도 남는다. 왜냐하면 이후 여행·레저 분야가 급격히 활성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인선이 남아 있었으면 경기도와 인천 서해안을 잇는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됐을 것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을 것이 분명하다.

현재 남아 있는 수인선의 흔적은 많지 않다. 수원시 오목천동과 화성시 수영리를 관통하는 터널과 소래포구 철교 정도다. 특히 소래철교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어 지역민들과 수인선 협궤열차를 타 본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그 소래철교가 불법쓰레기 및 안전문제 등으로 철거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소래철교는 현재 철교 상판에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철망을 깔고 난간에 추락 안전 펜스를 설치하여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통행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교각 하단부의 시멘트 콘크리트 부분이 부식되고 심하게 파손되어 철교 위를 통행하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에 크게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철교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가 현장을 방문 후 철교안전에 심각한 문제로 인해 철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시흥시도 철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곳은 휴일에는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철교를 왕래하며 포구의 풍경도 감상하고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존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위험하다고 없애 버릴 게 아니라 안전 진단과 함께 안전하게 보수해 문화유적관광지로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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