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은 없다. 라이온 퀸이 있을 뿐.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에서처럼 새끼 사자에게 먹이를 주고 보호하며 사냥을 가르치는 일은 수사자 몫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제는 암사자다.
자기 새끼를 귀찮아하는 수사자를 혼내주고 잃어버린 새끼를 찾아 초원을 헤매는 것이 바로 암사자이다. 사자 세계는 철저하게 모계 중심으로 움직인다. 오히려 수사자는 사자 세계의 천덕꾸러기다.
수사자는 멋들어진 갈기로 위용을 뽐내지만, 실상은 외모만큼 화려하지 않다. 사냥할 때 바위나 나무 뒤에 숨었다가 사냥감에 접근해야 하는데, 거창한 수사자의 갈기 때문에 몸을 숨기기가 어렵다. 또 사냥감에 훌쩍 뛰어올라 목줄을 물어뜯어야 하지만 수사자는 머리가 크고 무거워 잘 뛰어오르지도 못한다.
이 때문에 수사자는 암사자나 다른 육식 동물이 사냥한 먹이를 빼앗아 먹거나 남은 먹이를 먹기도 한다.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심지어 풀을 뜯어 먹기도 한다.
MBC 창사 48주년 HD 자연 다큐멘터리 ‘라이온 퀸’은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생활하는 수사자의 은밀한 진실과 암사자의 역할을 담아냈다. 제작진은 9개월 동안의 밀착 취재를 통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사자 무리가 이동하는 모습부터 야간 촬영이 금지돼 공개되지 않았던 세렝게티 공원에 울리는 사자들의 포효까지 생생하게 포착했다.
해설은 손석희 교수가 맡았다. 1부 ‘초원의 여전사들’은 4일, 2부 ‘위대한 유산’은 11일에 방송된다. 방송 시간은 모두 오후 10시55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