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오색 별꽃, 마음속 수를 놓다
‘수백만 송이 별꽃들의 빛의 향연’이 한국의 대표정원에서 열리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이해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33만㎡의 정원곳곳에 ‘오색별빛정원전’을 개최하고 있다. 낮에는 하얀눈꽃송이, 밤에는 오색 별꽃 송이로 눈이부신 아침고요로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겨울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자 주>
‘2009 아침고요 오색별빛정원전’은 조명을 이용한 축제다. 그러나 도심에서 흔히 보아오던 정형적인 조형물과 건축물을 빛으로 표현한(루채비스타)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나무와 화단에다 조명을 감싸놓은 식상한 풍경은 더더욱 아니다. 수많은 빛의 축제속에서 ‘오색별빛 정원전’이 더욱 빛나는 것은 한국의 정원(庭園)과 수목(樹木) 그리고 빛이 이루는 환상적인 하모니에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5천여종의 꽃나무로 가득한 꽃들의 천국인 아침고요수목원은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유수한 수목원들과 함께 한국의 정원을 대표하는 수목원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한국적인 곡선의 아름다움과 비대칭의 균형미가 뛰어난 20여개의 테마정원은 국내 어는 곳에서도 볼수없는 특별한 풍경이다. 이러한 자연경관을 도화지 삼아 수백만개 빛이 축제를 벌인다.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화려해지고 더 아름다워졌다. ‘빛과 자연’을 테마로 동물, 기념물, 나무들, 화단등에 갖은 색의 조명이 10만평정원 곳곳을 밝혀 크리스마스 시즌에 절정을 이루며 연말연시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정원에 있는 천연의 나무에 반짝이는 트리가 조성되며 주요 정원 곳곳에 수백만개의 조명이 겨울밤을 빛으로 물들인다. 메인 정원인 하경정원과 고향집전원, 분재정원, 달빛정원, 하늘길, 에덴정원등 형형색색의 빛으로 다시 태어난 겨울 정원을 감상할수있다.
아침고요의 빛의 향연은 ‘고향집정원’과 ‘능수정원’으로부터 출발한다. 계곡을 지나 마주하는 ‘분재정원’에서는 다양한 자생수종의 분재작품과 빛이 조화를 이루어 세월의 흐름과 선의 아름다움 그리고 ‘작음’의 미학을 한꺼번에 만끽할수있다.
‘하경(下景)정원’과 ‘하늘길’과 ‘달빛정원’에서는 화려함이 절정에 이른다. 한반도 모양으로 설계돼 통일조국의 염원을 담은 아침고요의 대표적 정원인 ‘하경정원’은 보석으로 수를 놓은듯 화려한 별빛 융단이 깔린다.
멀리 곡선의 ‘하늘길’과 ‘달빛정원’에서는 커다란 별과 천사들이 하늘에 가득 펼쳐진다. 특히 올해에는 ‘에덴정원’도 축제의 새로운 장소로 추가되면서 더욱 풍성한 야경을 감상할수있다.
겨울, 아침고요에서는 깨끗한 눈속에 묻어나는 한국정원의 겨울정취와 한국적인 곡선의 미(美), 그리고 다양한 빛으로 피어난 수백만 송이의 화려한 별꽃을 원하는 만큼 마음껏 담아갈수있다. 이번 축제와 함께 12월과 1월에 걸쳐 ‘겨울 아침고요’를 모티브로 한 포토 콘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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