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노동시간을 주당 40시간 이내로 한정하면 하루에 평균 8시간씩 노동을 하게 되어 1주일에 5일만 일을 하면 된다. 주5일 근무제는 1주일에 5일 동안 일을 하고, 나머지 이틀은 쉬는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8년 2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추진하기 시작해 2000년 5월 노사정위원회에서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회를 구성, 2002년 9월 입법안을 마련해 같은 해 10월 국회에 제출했으나 노사간의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아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그러다 2003년 8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기존의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같은 해 9월 15일 공포하고, 2004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학교의 토요일 휴업일은 지난 2006년부터 주5일 근무제에 맞춰 둘째, 넷째 주에 시행되었다. 그동안 주5일 근무제의 전격 시행에 맞춰 전면적으로 시행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어 왔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용인 상갈초등학교가 내년도 교육과정을 주5일제로 편성해 운영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용인 상갈초교는 2010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수립하면서 그동안 등교하던 토요일을 내년 새학기부터 모두 재량 휴업일로 편성해 모든 토요일을 휴업일로 지정했다. 이 학교는 최소 수업일수 205일을 준수하기 위해 토요일 휴업으로 줄어드는 약 14일을 여름방학 및 겨울방학 일수를 줄여 조정했다. 이는 현행 교육법 테두리 안에서 학교장의 자율권을 이용한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시도는 지난 9월 부임한 박준호 교장의 교육철학에서 비롯됐다. 매주 들쭉날쭉한 교육과정 운영의 불합리성을 개선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완전 주5일제 시행에 대한 교직원과 학부모 의견수렴에서도 각각 8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박준호 교장은 “토요일 교육과정 부실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가정적으로는 부모와의 체험학습 등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내 학교에서 전면 실시하자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