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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염화칼슘

안병현 논설실장

103년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사방이 온통 눈으로 덮혔다. 도로 위에 제멋대로 나뒹구는 차량들과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이 새로운 재해의 수단이 되었음을 인식하게 만든다.

오죽 했으면 법정 재판이 연기되고 각 기업들의 시무식이 연기되었겠는가. 새벽에 차를 운전하며 출근길에 나섰던 많은 사람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제설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타이어 체인은 매진사태를 기록했다.

폭설이 내리고 이틀이 지난 뒤에도 각 지방자치단체 이면도로는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각 지자체별로 내 집 앞 눈치우기를 조례로 제정해 놓고는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도 없다.

눈이 오면 등장하는 것이 염화칼슘이다. 그러나 이번 폭설에는 이마저 부족해 제기능을 발휘 못했다. 눈 위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염화칼슘을 뿌리면 그 주변의 습기를 흡수하여 녹게 되는데 녹으면서 내놓는 열이 주변의 눈을 다시 녹게 만든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순식간에 눈과 빙판길이 녹는 것이다. 염화칼슘으로 녹은 물은 영하 54.9℃가 되어야 다시 얼 수 있기 때문에 눈으로 빙판이 된 길을 녹이고 다시 얼어붙지 않게 만드는 제설제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최근에는 염화칼슘과 소금을 섞어 제설작업에 사용하기도 한다.

소금은 염화칼슘처럼 발열반응은 없지만 지속성이 강하고 특히 기온이 0~-10℃일 때 제설효과가 뛰어나다. 염화칼슘이 몸에 묻거나 염화칼슘으로 제설작업을 한 도로를 달린 차량은 가급적 빨리 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국내 염화칼슘 수요의 절반을 공급하는 인천시 남구 학익동 구 동양제철화학 OCI㈜ 인천공장. OCI 염화칼슘 플랜트는 설비 자동화를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염산과 석회석을 반응시켜 융설용(제설용) 염화칼슘을 생산하는 곳이다. OCI가 작년 10월 조달청의 염화칼슘 구매 입찰에 참가, 12월까지 계약 물량인 1만8천t의 염화칼슘 납품을 모두 마쳤다. 염화칼슘보다는 기상이변에 대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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