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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막걸리 세계화, 한식 이끄는 선봉장 되길

 

지난해 막걸리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진행한 ‘2009년 10대 히트상품’ 선정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산업계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며 막걸리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다.

‘농주’로, ‘서민주’로 천대받던 우리 술 막걸리가 웰빙 트랜드를 타고 정상회담 건배주로, 백화점의 인기 선물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면서 싸구려 술의 이미지를 벗고 주류(酒流)계의 주류(主流)로 우뚝 섰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이 마신 막걸리의 양은 17만8천500㎘로 전년보다 42.3%나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막걸리는 2009년 한 해 동안 약 440만달러치의 막걸리가 수출길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08년에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막걸리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국가적인 막걸리 세계화·명품화 작업이 시작됐다.

지난해 말 ‘전통주 등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 최종 통과됨에 따라 전통주 원산지 표시제 도입, 품질 인증제 확대 등 막걸리 품질 고급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3천억원 규모였던 막걸리시장이 내년에는 5천500억원, 2012년에는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굴전, 파전, 해물부추전 등의 부침개류를 비롯해 도토리묵. 보쌈 등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전통 안주들도 함께 각광을 받고 있다. 와인과 치즈가 어울리고 사케와 스시가 어울리 듯, 우리 술에는 우리 음식이 어울리는 법이다.

어느 나라든 술과 음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문화인 것이다. 막걸리가 와인, 사케, 위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한식의 세계화가 동반돼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막걸리 열풍이 다양한 안주거리 개발을 통해 한식 세계화를 이끈다면 지금의 막걸리의 인기는 순간의 열풍이 아닌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막걸리의 명품화·세계화가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선봉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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