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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통난 해소, 도로확충만으로 안된다

지난 2009년 말 경기도 내 자동차 대수가 401만여대에 달한다고 한다. 2009년 말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가 1천146만여 명임을 감안한다면 약 2.86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200만대를 돌파한 1998년 이후 11년 만에 100%, 연평균 9.1%씩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차량 수에 비해 교통인프라가 부족해서 교통 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도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내 등록차량은 승용차 307만1천여대, 승합차 26만8천648대, 화물차 66만5천646대, 특수차량 8천919대 등 총401만4천392대이다.

이렇게 차량이 증가하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도로확충, 주차 공간 확보 등의 문제이다. 매년 도내에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도로공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교통흐름과 주차전쟁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도로 증가율이나 주차장 확보율은 자동차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본보 7일자 2면) 도내 도로 총연장은 1998년 1만1천75㎞에서 2008년 1만3천86㎞로 10년간 18.1%(2천11㎞), 연평균 1.8% 증가에 그쳤다. 차량 주차 공간 역시 1998년 117만1천350만대 분에서 지난해 말 현재 336만 여대분으로 무려 187%나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등록차량 대수를 60만여대 밑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심각하기 이를 데 없다.

차량이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도로개설만으로 교통난을 해소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시내 전 지역이 도로가 되고 주차장이 될 수밖에 없다.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가용 승용차의 10부제 운행, 교통수요를 억제하거나 분산시키기 위한 도시 기능의 분산, 도심 유입차량 우회 통행, 도심 교통유발 건물의 신설 억제, 출퇴근 시차제의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중심체제로의 전환도 시급하다. 특히 도로 교통수단이 아닌 철도(지하철)를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세워야 한다. 당연히 철도는 건설비는 많지만 신속·대량 운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행히 도는 현재 507㎞인 도내 철도망을 2021년까지 1천106㎞로 늘려 철도 수송 분담율을 7.9%에서 14.6%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민의 교통질서 의식을 높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출퇴근 시간에는 자가용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문화를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건강을 위해서도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다니는 선진 시민의식의 실천이 가장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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