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내 도로에 국내 처음으로 ‘안전지향형 교통시스템’이 도입돼 차량 운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차간 거리 분석, 위험구간 경고 등으로 운전자들의 안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조안IC~삼봉리 영화종합촬영소 앞 5㎞에 정부의 안전지향형 교통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안전지향형 교통시스템은 주행속도 안내시스템, 곡선부 경고 시스템, 다기능 라인조명 시스템 등으로 구분된다.
주행속도 시스템은 안전 유도 표시기 140개를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 센서로 차 간 거리를 분석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짙은 안개나 폭우 등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도 현재 주행 위치에서 앞 차가 있는지와 차간 거리를 알 수 있다. 또 도로 곡선부에는 안내전광판 2개와 경고등 22개를 설치해 위험구간 진입을 경고해 안전운전을 도와준다.
이밖에 도로 곳곳에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LED 조명을 가드레일 등에 1m 높이로 설치해 기존 가로등보다 에너지 효율과 미적 효과를 높이게 된다.
안전지향형 교통시스템은 국토해양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교통환경개선 사업으로 연구비 93억원, 공사비 7억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다음달 중 한국교통연구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착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지향형 교통시스템이 구축되면 안개가 끼거나 해가 져 앞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전방의 차량 위치를 알려줘 안전 운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삼패삼거리~토평IC, 팔당대교 북단~조안면, 지방도 383호선 등에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