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경기지사 후보들이 28일 수원지검에 출두한 김상곤 도교육감을 직접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김 교육감 끌어안기에 나섰다.
민주당 및 진보신당 후보자 진영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김 교육감의 검찰출두와 관련, “또 한번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김 교육감에 대한 정치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김 교육감의 시국선언교사 징계착수 유보 결정은 무죄추정원칙에 입각한 매우 상식적인 판단”이라며 “법원의 유죄판결 없이 징계에 착수한다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은 전북의 사례로 충분히 입증됐으며 김 교육감이 검찰에 출두해야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도지사 후보자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와 다음달 1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민주당 김진표 최고의원은 김 교육감을 격려하기 위해 수원지검을 직접 방문했다.
김 최고의원은 “근본적으로 교육 및 공권력 행사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어떻게 시국선언 교사 징계 거부가 교과부에서 교육감을 고발할 사유가 될 수 있냐”며 정부의 제대로 된 법치주의 집행을 요구했다.
심 전 대표도 “김 교육감은 오늘 피고로 출두한 것이 아니라 교육자치를 흔든 검찰의 잘못을 깨우치기 위해 나온 것”이라며 “정부와 검찰뿐 아니라 도의회, 경기도지사는 더이상 김 교육감 흔들기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