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0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책 읽고 전통문화 체험하는 한옥도서관

원래 도서관은 자신들의 문자를 개발해 기록을 하기 시작하고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갖기 시작한 인류가 자신들의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기록의 보존이란 측면 말고도 과거와 현재에 축적했던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 활용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도서관은 축적된 지식과 정보를 다음 세대로 연결시키는 기억의 공간인 것이다. 그런데 중세까지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계층은 지배층이나 수도사 등으로 한정돼 있어 일반 백성들과는 거리가 먼 시설이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오면서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정보 저장 창고’의 기능을 넘어섰다. 빈부와 직업의 귀천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의 공간이자 문화적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따라서 도서관은 이제 각 나라와 지역 문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여겨질 뿐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적 수준과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될 정도로 중요시되고 있다. 도서관과 박물관을 살펴보면 그 나라의 과거와 현재가 보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전문화·특성화된 도서관이 속속 등장해 근래 들어 부쩍 다양해진 국민들의 지식과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어제(4일) 안산시 관산도서관에 개관한 한옥어린이자료실도 특성화된 도서관 중의 하나이다. 한옥어린이자료실은 전국 최초로 우리 전통양식인 한옥 공간을 활용한 도서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공공문화시설 내 한옥 공간 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돼 개관한 한옥어린이자료실은 한옥의 구조와 기법을 구현해 입구를 한식대문으로 조성하고, 실내에 대청마루, 누마루와 방이 갖춰진 한옥 1채와 정자가 있는 한옥공간을 그대로 살려 한옥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도서관 한옥어린이자료실에서는 우리나라 한옥구조를 알 수 있는 한옥 체험·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히 방학 중에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도서관 전통문화체험교실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서 기대를 갖게 한다. 필요한 책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부모들이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교육공간으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에는 군포시 산본도서관도 새로운 한옥공간 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라는 것이 경기도 관계자의 말이다. 앞으로 경기도내 기존 도서관이나 새로 건립되는 도서관들도 각 지역에 따라 특성화·전문화시킬 필요가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