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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달’과 國難 인식

국가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 국민이다.
그래서 국민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마다 아니하고,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침에 대비하면서 내치를 책임진다.
우리 민족은 건국 이래 일시적으로 침략 당한 통한의 경험은 있어도 국가를 송두리 채 상실 한 적은 없다. 이 자체만 해도, 우리는 행복한 민족이고 자랑 할만 한 나라다.
다만 나라를 보전하는 과정에서 내란과 외침이 너무 많아 국가로서의 자주성과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점은 천추의 한과 수치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때마침 ‘호국의 달’인 6월을 맞이했다.
6월을 호국의 달로 부르는 것은 1950년 6월 25일 북한 인민군이 선전포고도 없이 남침했을 때 온 국민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봉기했던 호국의 용기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전쟁통에 죽거나 다친자가 수백만명에 달하고, 국토가 초토화된 것도 모자라, 분단된 남북은 아직껏 티격태격하고 있으니 분통 터질 노릇이다.
세계전쟁사상 유례가 없었던 한국전쟁의 상처는 현실로 남아 있다. 수백만명의 이산가족이 애간장을 태우고, 납치된 국군 포로와 어부들의 가족들은 행여나 하고 있지만 전망은 캄캄하다.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전쟁 재발 가능성과 함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나라는 전쟁의 위기 속에 있는 나라이지, 막연한 평화에 도취해 있을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보훈처가 호국의 달을 맞아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못해 절망감을 안겨 준다.
응답자의 72.8%는 국난이 발생하면 본인 또는 가족으로 하여금 몸을 바치겠다고 응답한데 반해 26.6%는 참여할 뜻이 없다고 대답하고 있다. 그것도 연령이 낮은 층일수록 국난과 자신을 별개로 보았다.
한마디로 참담한 일이다. 전쟁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또 전쟁은 나서도 안된다. 정부가 북핵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도 전쟁만은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면 너 죽고, 나 살기의 유혈상잔 밖에 없는데 나 몰라라 한다니, 이는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그리고 과연 이 땅에 함께 살 수 있는 인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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