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노 대통령의 현재 지지도는 현저하게 낮다. 지지도 하락이 갖는 의미는 다양하며, 취임 초의 높은 지지도가 짧은 기간에 급락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취임 초기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역대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런데 불과 취임 100일만에 국민의 기대는 실망으로, 신뢰는 불신으로 변해 버렸다. 이유가 무엇인지 대통령 스스로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또한 지지도 하락의 원인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 사실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국정운영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발표한 것이 그의 증거다. 그러나 그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대통령의 친형과 주변인의 토지거래에 얽힌 의혹들은 그 중에서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은 통상적인 토지거래에 대해 가타부타 해명할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그런 시각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제 아무리 통상적인 거래였다 해도 거래 당사자가 현직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인 만큼 대통령은 국민의 의혹을 시원하게 풀어줄 필요가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 주변의 풀리지 않은 의혹의 화살이 뒤늦게 누구를 겨냥하게 될지 잘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용인 땅 거래의혹은 더욱 명확한 해명을 필요로 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자금조달의 경위와 거래시기가 의심스럽다는 것. 둘째는 왜 하필 그곳이 용인이냐는 점이다.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문제의 땅이 경기도의 용인에 있다는 점이다. 용인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다. 거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개발업자들과 공기업의 무분별한 개발이익 챙기기 경쟁과 권력층의 투기바람에 의해 이루어진 개발이었기 때문이다. 이기명씨는 문제의 용인 땅에 실버타운을 건설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만약 이번 사건이 의혹의 대상으로 떠오르지 않았더라면, 그의 계획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만으로도 아찔하고, 무위에 그친 현실은 다행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