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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경차택시

안병현 논설실장

요즘 택시타기 겁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 말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된 이후 택시승객이 줄어 택시업계 조차도 울상이다. 더군다나 휘발유와 경유 값이 크게 올라 승용차를 집에 세워두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부쩍 늘어 버스업계가 때아닌 호항을 누리고 있다.

꼭 비싼 택시요금과 자동차 연료가격의 고공행진이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시내버스를 타고 여유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심지 주차난도 버스승객 증가에 일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속되는 경제난으로 인한 팍팍한 삶 속에서 여유를 찾으려는 생활패턴의 변화로도 읽혀진다. 도심에서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 23일 오후 성남시청에서는 24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경차 택시 ‘모닝’ 22대의 운전기사가 안전하고 편안한 운행을 다짐했다. 성남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경차 택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환한 연두색에 차량 옆에 영문으로 ‘택시’라고 흰 글씨로 새긴 경차 택시는 그야말로 깜직한 신개념 택시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시가 서민 교통비 절감을 위해 도입한 경차택시는 배기량 999㏄의 기아차 모닝으로 꾸며졌다. 경차 택시 기본요금(2km)은 1천800원, 주행요금은 187m당 100원 또는 15km/h 이하 운행시 45초당 100원으로, 중형택시 요금의 78% 수준으로 책정됐다. 경차택시라고 깔볼 것도 아니다. 내부에는 일반 택시처럼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미터기, 신용카드 단말기 등 택시 운행에 필요한 장비가 모두 달려 있다.

경차택시는 세연운수에서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은 중형 택시보다 요금이 싸고 유지비도 적게 들어 손님이나 회사 모두에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시는 24일 오전 11시 시청 광장에서 경차택시 발대식을 하고 운행을 시작했다. 성남시의 기발한 발상이 환경과 절약 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다른 시·군에서 성남시의 경차택시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몰려들게 생겼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차가 대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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