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와 중앙대가 제26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경희대는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종규(11점·19리바운드)와 이지원(22점·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고려대를 64-48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희대는 이지원, 김종규가 올해 안양 KT&G에 입단한 박찬희의 빈자리를 메우며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1쿼터에 이지원과 배병준이 13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21-12로 앞선 경희대는 2쿼터에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고 고려대의 득점을 11점으로 막아 전반을 38-23, 15점차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잡았다.
경희대는 3쿼터에도 김민구(11점·3리바운드)가 8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치며 고려대와의 점수차를 더 벌려 58-41로 크게 앞서나갔다. 승리를 예감한 경희대는 4쿼터에도 여유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64-4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중앙대와 연세대의 준결승전에서는 더블 더블을 기록한 오서근(21점·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중앙대가 73-58로 승리했다.
중앙대는 전반에만 27점을 합작한 오서근과 함누리(12점·3리바운드)의 활약으로 41-21, 20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앙대는 4쿼터에 주전들을 대거 밴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부리면서도 15점차 대승을 거뒀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수원대가 강원 한림성심대를 접전 끝에 70-68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3쿼터까지 45-51로 뒤진 수원대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팀의 에이스 김선아가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윤미지(30점·7리바운드)와 장은숙(10점·6리바운드)이 막판 투혼을 발휘해 70-68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뤘다.
이 대회 4년 연속 정상에 오른 수원대는 용인대를 78-71로 꺾은 광주대와 우승컵을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