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점차 가까워지면서 여야는 공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천이 중요하다 판단해 공심위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일선 예비후보들은 중앙당 및 시도당 공심위 활동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공천 역시 계파 간 갈등이 얼룩진 선거가 될 전망이다. 물론 정치란 자신의 계파가 정권을 획득하는 행위란 사전적 정의가 있듯이 계파를 배려하고 안배하려는 심정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런 계파 간 갈등으로 인해 국민들은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한나라당은 친이-친박이 중앙당 공심위원 구성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척 상황을 이루고 있다.
때문에 지난 4일 공심위 구성을 마무리하려던 당 지도부의 계획은 비틀어지고 8일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 역시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비주류 수도권 예비후보들은 인터넷·모바일 투표제 도입을 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면서 주류계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계파 간 갈등을 보면 시한폭탄을 안고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증기기관차와 비슷하다.
어느 누구 하나 멈춰서야 하지만 멈추지 않고 무조건 승리를 위해 달리고 있는 것 같다. 때로는 깨끗하게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
물론 국회란 이 사회의 갈등을 모두 모아 논의하는 장이란 말이 있다. 때문에 항상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는 소리도 있다.
하지만 논쟁의 수단에는 대화와 타협이 있다.
때로는 대화하고 때로는 타협을 해야 한다. 타협이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고 비효율적인 대화이다.
때로는 양보할 줄도 알고 때로는 상대를 이해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번 선거 역시 계파 간 갈등이 얼룩지면서 국민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결국 정치 불신에 까지 이르게 할 것이다.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