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금정역세권 뉴타운 사업이 6.2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165차 임시회의에서 의원들이 집행부로부터 뉴타운에 대한 의견청취 과정에서 뉴타운을 반대하는 주민 50여 명이 몰려와 항의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의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들 사업대상지역 주민들은 각각 ‘추진위’와 ‘반대대책위’로 양분되어 치열한 여론전을 전개하는가 하면 양측 입장을 대변할 시의원 후보까지 출마시킨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금정뉴타운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노재영 시장의 공약 사항으로 산본1동 국민주택단지, 금정초등학교 주변 등 86만5천513㎡ 역세권을 오는 2020년까지 중심지형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 2007년 9월 10일 대상 지역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고시한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1월 8일 계획안 주민공람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공람 이후 사업대상 주민들이 시청을 수회 항의방문과 집회 등을 통해 사업취소를 요구하며 반발하자 1월 26일 노재영 시장은 ‘10일간 재검토후 가부를 밝히겠다’며 한 발 물러설 듯한 입장을 보이던 노시장이 지난 2월 4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금정뉴타운 사업 원안 추진’을 재확인했으며 2월 15일엔 ‘뉴타운사업과 관련한 오해와 우려에 대해’라는 제목의 서한문을 6천세대에 보내는 등 설득작업에 나서면서 찬반논란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
현재 사업대상 지역주민들은 금정역세권1, 2구역 산본1,2,3구역 금정1,2구역 등 7개 권역별로 각각 ‘추진위’와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에 추진위측은 지난 주 7개 권역별 위원장들의 연합체인 ‘금정역세권 뉴타운추진협의회’(임시회장 김 갑 철 전 시의원. 산본2구역 추진위원장)를 결성하고 “금정역세권 뉴타운 반대 측이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전체의 10%도 안 되는 반대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선량한 주민들까지 선동되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추진위측은 김갑철 산본2구역 추진위원장이, 반대대책위측은 김광철 산본 2구역 반대 대책위원장이 각각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