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의 경선 방식에 불만을 품었던 이종걸 의원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완주하겠다고 18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당초 이 의원은 당 지도부에게 인터넷·모바일 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만약 수용하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지난 16일 여론조사 50%,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의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이에 이 의원은 중대결심으로 후보 사퇴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부터 18일 아침까지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경선 완주의 의사를 굳혔다.
이 의원은 경선 완주의 의사를 밝히면서도 당 지도부가 확정한 경선 일정과 방식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우선 후보경선일을 4월4일 앞당긴 것에 대해 지적했다.
현재 공직선거법상 TV토론은 4월2일부터 가능한데 당 지도부가 경선일을 4일로 잡으면서 TV토론의 기회가 사실상 원천봉쇄가 됐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또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치열하게 민주당을 위해 헌신과 참여로 함께 한 당원의 표는 그저 1표일 뿐이고,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국민의 표는 8표 이상의 가중치가 붙는 경선 방식”이라며 경선방식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역동적인 경선만이 열세인 민주당을 살릴 수 있는 길이요 방법이라고 호소했지만 당 지도부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며 “모든 객관적 조건은 저에게 침묵의 경선을 요구하지만, 당과 함께 가장 치열한 경선을 제가 앞장서서 만들겠다”고 말해 완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