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24일 고양시장 예비후보인 김태겸 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을 영입하는 등 총 9명의 영입인사를 발표했다.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남경필)은 이날 “인재영입위원회는 자체의 내부적 검증과정을 거쳐 각계각층의 유능한 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남 위원장의 인재영입 방식에 대해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영입인사는 김 사무총장을 비롯 ▲정용화(전 대통령실 연설기록비서관,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자문위원) ▲김대식(전 바른대학교육실천협의회 회장,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원구(전 대구 대중교통위원회 위원, 현 대구 경실련 집행위원장 이사장) ▲박덕흠(전 서울대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현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신금봉(행복한 학무모재단 운영위원, 대한의사협회 다우치과의원 치과의사) ▲이경훈(전 부산 정무부시장,전 산상공회의소 부회장) ▲황재관(전 포천초등학교 교장) ▲전이경(전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선수) 등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같은 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중앙당이 이런 식으로 (공천을) 보장해주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말해 인재영입 발표가 곧 전략공천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한 박희태 의원 역시 “여기 명단에 있는 사람들은 전략공천 받는 것 아니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정병국 사무총장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전략공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몽준 대표는 남 위원장이 올린 인재 영입명단을 보고는 “이 중에는 저희들이 아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 사람당 두 줄밖에 설명이 없다”고 질타하면서 “앞으로는 친절하게 최소한 한 사람당 반페이지 정도는 설명이 있어야 한다. 사진도 넣는 등..”이라고 지시하면서 남 위원장의 인재영입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