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4일 야권의 선거연합을 위한 ‘5+4연석회의’ 협상대표에 이목희 전 의원을 내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윤호중 수석부총장이 야권 선거연합을 위한 논의를 해왔었는데 이목희 전 의원으로 교체했다”면서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야권연대 협상에 중앙차원에서 협상대표를 교체, 보다 적극적으로 재협상을 하도록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의 교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경기도 공천 문제를 두고 불거진 당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방안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하남시 등 비주류 인사들의 지역구인 수도권 11곳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다른 야당에 양보하면서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뜻.
또한 그동안 협상을 해서 만들어놓은 잠정합의문을 모두 무시하고 새로운 협상테이블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탓인지 다른 야당들은 새로운 협상대표 등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권연대 위기 봉착 일차 원인은 민주당이 합의문을 추인하지 않은데 있다”며 “제1야당 민주당 지도부의 지도력과 야권연대에 대한 책임성이 MB심판이라는 국민적 여망에 턱없이 미치지 못함을 반증해 줬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