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의 합당에 반대해 온 이규택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전 대표가 탈당 후 향후 창당될 친박 성향의 ‘미래연합(가칭)’에 합류하겠다고 6일 밝혔다. 또한 경기지사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그동안 정든 미래희망연대를 떠나고자 한다”며 “탈당을 결심한 동기는 희망연대와 한나라당 합당은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과의 합당 문제를 둘러싸고 당원들이 서로 대립해왔던 안타까운 순간을 모두 뒤로 한 채 이제 정든 당사를 떠나고자 한다”며 “저는 지난달 31일 그동안의 합당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당 대표직을 스스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희망연대는 지난 3월 신문지면을 통해 지방선거에 참여하기로 선언하고 당명까지 개정했다”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선거를 포기하고 한나라당과 합당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미래연합(가칭)에 합류하기로 했다. 미래연합에 합류하면서 향후 활동으로는 6.2 지방선거에 독자후보를 내세우기로 하고 이 전 대표는 경기지사 출마를 할 예정이다.
현재 1천여 명 정도가 미래연합 후보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전 대표 스스로가 경기지사 출마를 조만간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년 간은 힘겹고 어렵고도 보람된 세월”이라면서도 “이제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지사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