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 되면 영국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초오서(Geffrey Chaucer)의 켄터베리 이야기(Canterbury Tales)의 서시가 얼핏 떠오르곤 한다. 대략 인용해 보면 “4월의 단비가 3월의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셔 뿌리까지 스며들며 꽃을 피우게 하는 삼라만상의 물관을 적실 때 - 중략 - 영국의 방방곡곡으로부터 사람들은 켄터베리로 간다”
지금 송도의 2, 4공구와 5, 7공구는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각종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창 너머로 보면 어느새 새로운 길이 여기저기 열리고 건물들이 한층 한층씩 이어져 매일 솟아오르고 있다. 특히 5, 7공구에 연세대 송도 국제화복합단지 조성사업(1일 1천433명 투입)과 송도 글로벌 대학 캠퍼스 조성사업(1일 1천272명 투입)이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새로운 각오와 도전정신으로 지난 6년간의 각종 추진정책들을 면밀히 평가하고 개선전략을 이끌어 내면서 향후 5년간 추진할 사업들을 다각적으로 분석, 대처해 나갈 전략과 사업목표를 단위사업별로 하나씩 하나씩 짚어보면서 새로운 중장기 계획들을 확정해 왔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 시민의 고견과 새로운 글로벌 경제체제가 요구하는 지속가능한 수요 선도적 산업의 대두, 3D산업의 급격한 발전, 금융위기의 극복과 그린에너지 산업의 적극적 개발 등 도시 경쟁의 핵심이 되는 모든 필요충분 조건들을 구축할 수 있도록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 사업 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모 일간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 20개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 순위에서 사회 환경 4위, 입지 6위, 정책운영 15위로 입지와 사회 환경측면에서 수준급이나 제도지원 등 정책운영 측면에서 많은 규제로 인해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그동안 쌓아온 직원들의 다양한 경험, 중장기 계획의 수립, 안정적이며 사업위주의 공격적 추진을 위한 조직관리의 신축적 운영, 원스톱 서비스의 강화, PM사업의 지속적 관리, 문제 타개형 TF팀 운영 등으로 효율적이고 강력한 추진체계를 구축, 조직의 역동성과 사업 추진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G20 정상회의의 개최로 송도의 세계적 브랜드 가치를 더욱 드높이게 하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각종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절차적 규제(실시계획승인과 관련된 각종위원회의 절차 등), 생활 규제(병원설립특별법 표류), 국내기업 역차별 규제(국내기업에 대한 조세인센티브 전무) 등 획기적인 규제의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중앙 정부에 소신 있고 집요하게 건의해 오고 있다.
아울러 지식경제부 경제 자유구역기획단에서도 기존 6개 경제자유구역청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여러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익히 보도되고 있듯이 일부 지자체에서 경제자유구역을 새로이 지정해 주도록 계속 요구해 오고 있는 실정인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제자유구역의 기본 개발전략에 비춰볼 때 우려되는 점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경쟁도시는 국내가 아니라 세계적인 10위권 내 도시니 만큼 자신감과 책임성을 가지고 더욱 강한 의지로 돌파해 나갈 것이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어디에도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확고한 목표가 없는 영혼은 방황 한다는 글귀가 새삼스럽게 생각이 난다.
그래도 생명의 젖줄이 흐르고 꿀이 넘쳐흐르며 온갖 꽃들이 벌, 나비를 불러오는 친환경 도시 송도가 되도록 오늘도 정진해 나가면서 미래의 다가올 꿈을 서두에 언급한 시의 귀절을 빗대어 상기해본다.
세계 방방곡곡으로부터 사람들은 인천으로 모여 들고 인천에 가면 인천사람이 하는 대로 하라(When in Incheon, do as Incheoners do)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도록 경제자유구역청은 굳센 의지로 시민의 꿈과 희망의 길을 닦아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