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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엉키고 설킨 그들 사랑

‘폭풍같은 욕망’ 두남자와 한여자 러브스토리
은교
박범신 글|문학동네|408쪽|1만2천원.

‘촐라체’, ‘고산자’의 작가 박범신의 장편소설인 ‘은교’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엉켜 있는 사랑이야기이다.

작가는 소설 ‘은교’에서 ‘남자란 무엇인가’, ‘여자란 또 무엇인가’, ‘젊음이란 무엇인가’, ‘늙음이란 또 무엇인가’, ‘시란 무엇인가’, ‘소설은 또 무엇인가’, ‘욕망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또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인 질문을 계속해서 던진다.

위대한 시인이라고 칭송받던 이적요가 죽은 지 일 년이 됐다. Q변호사는 이적요의 유언대로 그가 남긴 노트를 공개하기로 한다.

그러나 막상 노트를 읽고 나자 공개를 망설인다.

노트에는 이적요가 열일곱 소녀인 한은교를 사랑했으며, 제자였던 베스트셀러 ‘심장’의 작가 서지우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이 담겨 있었던 것과 ‘심장’을 비롯한 서지우의 작품은 전부 이적요가 썼다는 엄청난 사실까지 기록돼 있었다.

이적요 기념관 설립이 한창인 지금, 이 노트가 공개된다면 문단에 일대 파란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노트를 공개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Q변호사는 은교를 만나고, 놀랍게도 서지우 역시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을 듣는다.

은교에게서 서지우의 기록이 담긴 디스켓을 받은 Q변호사는, 이적요의 노트와 서지우의 디스켓을 통해 그들에게서 벌어졌던 일들을 알게 된다.

소설가 박범신은 지난 1월 8일 개인 블로그에 ‘살인당나귀’라는 방을 개설해 인터넷 소설을 연재했다.

평생 원고지를 고집했던 작가가 처음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은 한달 반만에 완성됐으며, 끝내고 보니 제목은 ‘은교’로 바뀌어 있었으며 연재를 시작한지 석달만에 끝을 맺고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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