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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나무

박재삼

우람과 햇빛에
끊임없이 출렁이는
나뭇잎의 물살을 보아라
사랑하는 이여
그대 스란치마의 물살이
어지러운 내 머리에 닿아
노래처럼 풀려가는 근심
그도 그런 것인가
사랑은 만번을 해도 미흡한 갈증
물거품이 한없이 일고
그리고 한없이 스러지는 허망이더라도
아름다운 이여
저 흔들리는 나무의
빛나는 사랑을 빼면
이 세상엔 너무나 할 일이 없네.

 

시인 소개 : 고려대학교 국문학(1933~1997)
현대문학 ‘정적’ 등단 수상 1987년 제2회 평화문학상
중앙시조대상 경력 1996 제4회 한국공간시인상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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