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야권연대가 결렬된 가운데 22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중재자로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손 전 지사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 김진표 민주당 후보를 연쇄 회동을 갖고 단일화 재협상 중재자 역할로 나섰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유 후보를 만나 2시간 동안 회동을 가졌다. 조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손 전 대표가 오늘 후보 단일화 결렬에 대해 상당히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유 후보에게 만날 것을 제안했다”며 “회동에서 지방선거와 후보 단일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손 전 지사는 유 후보와의 회동 직후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서울프라자클럽에서 김 후보와 만나 야권연대에 대해 깊은 논의를 했다.
손 전 지사가 유 후보와 김 후보를 잇달아 만나게 된 이유로는 양 후보가 배수진을 치고 있기에 야권연대가 쉽사리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춘천에서의 칩거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양측 후보를 만나게 된 것이다.
손 전 지사가 유 후보와 김 후보를 잇달아 만나면서 경기지사 후보 야권연대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날 구체적인 중재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빠르면 이번 주말까지 새로운 절충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는 유 후보가 사과를 하지 않으면 단일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야권연대 협상이 쉽사리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