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파를 초월해 시민들에게 직접 평가 받겠다”
한나라당 공천에 떨어진 뒤 무소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수원시장·시의원 후보자들의 출마 변이다.
경기도 정치 1번지로 일컫는 수원지역 한나라당 공천 후유증이 이어지면서 공천 경쟁에 가세했던 후보들은 저마다 시민들에게 직접 평가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덩달아 해당 후보들의 선거 캠프도 바빠졌다.
탈당계를 냈기 때문에 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새로운 홍보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각 후보들의 참모진들은 아이디어 짜내기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이들 캠프는 후보 명함과 홍보 현수막 등을 한나라당의 상징인 파란색에서 붉은색 내지는 흰색 계통으로 바꾼 것을 시작으로 무소속 후보라는 점을 부각, 민심 파고들기에 여념이 없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진 이윤희 무소속 수원시장 예비후보의 경우 ‘정치 시장은 싫어요. 시민 시장이 좋아요’란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었다.
당내 공천 과정에서 발생된 잡음 등 정치적 분쟁을 씻고 무소속 후보로써 시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예비후보 시절 사용하던 파란색 계통의 홍보 전단 등은 모두 붉은색 계통으로 바꿨다.
당 공천에서 낙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신현태 수원시장 예비후보측 역시 기존의 당 이미지 씻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다.
신 예비후보는 ‘파란 점퍼를 벗고 신들메를 고쳐메며’란 탈당 소회를 밝히고 ‘수원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깨끗한 시민의 후보’란 슬로건으로 무소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천 잡음 끝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종필 시의원도 탈탕계를 내고 ‘자신이 임기중 추진했던 수원비행장 소음피해 보상금 지급 판결을 당선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슬로건으로 세불리기에 나서는 등 무소속을 출마를 선언한 시의원 후보 선거캠프들이 새로운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데 부심한 모습이다.
모 선거 캠프 관계자는 “정치색이 없는 후보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당 공천 잡음이 오히려 무소속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