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3년뒤 결혼목표… 결혼자금 마련 어떻게?

올 1월 첫 직장에 입사한 30살 사회초년생입니다. 월 수입은 세후 189만원이며 정기적금 80만원, 부모님 용돈 50만원, 청약 20만원(아버지와 본인 명의 각 10만원), 학자금대출 8만원, 핸드폰 및 유류비 13만원 정도를 매월 사용 중입니다. 이외에 주말 아르바이트로 20만원 정도 추가 수입이 있습니다.

1년에 1천200만원씩 3년 간 3천600만원 정도 모을 수 있을 듯 하지만 2~3년 뒤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 자금으론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주식이나 펀드는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청약은 결혼 후 임대아파트를 위해 불입하고 있는 중입니다. 부모님 도움 없이 스스로 결혼자금을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한테 도움이 될만한 재테크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다소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모아둔 자산도 없어서 심리적으로 조급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무리한 자산운용을 통해 재정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재정적인 불안정성을 고착시키거나 장기화시키는 악수가 되기 쉬우므로 본인의 재무계획을 감안, 원칙에 입각한 전략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 월 소득과 저축률

월 소득규모가 절대적으로 낮은편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본인의 현 재정상황을 원하는 기간내에 개선시키기에는 부족한 규모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남들보다 늦게 재테크를 시작하는 편이고, 현재의 재정상황이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게다가 단기간내에 결혼이라는 큰 재무목표를 계획하고 있다면 최대한 저축률을 높게 가져가야만 합니다. 소득규모를 늘릴 수 있다면 부업이나 투잡 등을 통해 최대한 늘려줘야 함은 물론입니다.

월 소득대비 저축률은 최소한 50% 이상, 가급적 60% 이상을 유지하기 바랍니다. 현재 부모님께 용돈을 50만원 드리면서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고 있서 적정선의 저축률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본인의 현 재정상황이 평균대비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해 소득이나 저축 모두 단기적으로라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평균적인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앞당길 수 있습니다.

재테크에 대해 모르는 것은 흉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재테크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알려고 노력하지 않거나 재테크를 모르는 채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흉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루에 10분씩이라도 인터넷이나 책, 오프라인 세미나 등을 통해 재테크에 대해 알아 나가길 바랍니다. 돈을 지키고 불리는 것은 결국 본인이 할 일입니다.

◇ 포트폴리오 점검과 수정

앞으로 2~3년 내에 결혼을 예정하고 있다면 단기상품인 적금으로 결혼자금을 최대한 준비해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포트폴리오로 본다면 적금 월 80만원이 결혼자금이 될 수 있으며 이를 3년간 유지한다면 3천만원을 조금 넘는 자금마련이 가능할 뿐입니다. 따라서 소득을 늘리든, 소비를 줄이든 추가적인 저축은 필수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택청약의 경우 어차피 단기적으로 청약을 통한 주택마련은 어려운 상황이므로 한 구좌만 유지하고 그 구좌에 대한 불입규모도 5만원 내외로 줄여서 나머지를 결혼자금 마련에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추가로 가입해야 할 상품들도 있습니다. 보장성보험 가입 내역이 없으시다면 의료실비보험에 필수로 가입하고 정기보험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가입을 고려하길 바랍니다. 연금의 가입도 무작정 더 늦추기에는 부담이 되는 나이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월 10만원으로라도 연금상품 불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길 바랍니다.

특별한 금전적인 변동이 없다면 개인이나 가계의 재정적인 불안정은 1~2년 단기간내에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렵습니다. 빨리 시작해서 장기간 저축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의외로 쉽게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게 재테크의 기본원칙입니다. 늦었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80년 인생에서 이제 30세를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돼 내 연령대의 평균수준을 따라가기 위해 최서을 다한다는 자세로 접근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자료제공 : 재테크 포탈 No1. 모네타(http://www.moneta.co.kr), 상담방법 : 모네타 → 재테크칼럼/상담 → 재테크상담 → 종합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