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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6·15의 의미는 깊고 역사적이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첫째는 민족분단 반세기만에 이루어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이었다는 점, 둘째는 민족통일의 발판인 남북공동선언 5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따라서 민족사적 대업 앞에 자질구레한 주변 논리나 구태의연한 분단고착화의 음모가 끼여들 여지는 전혀 없다. 그러나€ 6·15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맞는 올해의 분위기는 사뭇 씁쓸하기만 하다.
노무현정부의 대북정책은 6·15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듯하다. 대북송금 관련 특검 실시는 그렇다 치더라도, 지난 5월의 방미(訪美)와 이달 초 방일(訪日)에서 보여준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다. 노 대통령은 부시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한국의 대북정책은 미국과의 협의를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는 6·15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명백하게 훼손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데, 6·15의 역사적 의미는 그 어떤 논리로도 훼손되어서는 안될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본원칙이며 대전제다. 노무현 정부는 6·15공동선언의 첫 번째 조항이 바로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대북송금 특검이 한창이다. 혹자들은 이것을 빌미로 6·15의 역사적 의미를 폄훼하려 한다. 그러나 그런 단견과 편견이 바로 지난 반세기의 반목과 갈등을 부추긴 냉전적 사고의 전형이다. 물론 뜻이 옳아도 방법에 잘못이 있다면 그 부분은 마땅히 해명하고, 필요하다면 사법적 심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방법과 절차상의 실수에 대한 단죄여야지 6·15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어서는 곤란하다.
북핵문제가 국제사회의 첨예한 이슈로 등장해 있는 지금 우리의 대북 정책은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과거 정부의 햇볕정책이 역사적인 6·15를 이루어냈듯이, 노무현 정부 또한 남북화해와 민족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장차 제2의 6·15, 나아가 민족의 통일대업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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