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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향토음식 연구 개발 박차 가하자

여행자들은 여행지의 풍광에 감탄하고, 역사 유적지에서 옛 사람들과 마음속의 대화를 나눈다. 여행을 통해 삶의 깨달음을 얻으며 현지 사람들의 인정에 취하기도 한다. 여행자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기쁨이다. 하나를 더 보탠다면 그 지역에서 맛보는 먹거리다. 요즘에는 아예 먹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자들의 모임과 여행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을 정도다. 사실 여행지에서 그 지역 풍미가 물씬 풍기는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없다면 무슨 재미로 여행을 떠나느냐는 여행자들도 많다. 따라서 여행을 가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그 지역에 사는 지인들을 통해 충분한 음식정보를 챙긴 뒤 길을 떠나는 것이 요즘 여행 풍속도다.

따라서 소문난 먹거리가 있는 지역은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경기도내의 경우 수원갈비, 이천쌀밥, 여주 천서리 막국수, 임진강 매운탕, 제부도 바지락 칼국수 등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음식들이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전주의 전주비빔밥과 한정식, 춘천닭갈비와 막국수, 부산 자갈치시장 회나 돼지국밥, 담양 떡갈비, 횡성의 안흥찐빵이나 경주황남빵, 안동 간고등어구이나 헛제삿밥, 하동 재첩국 등 이름만 떠올려도 침을 삼키게 하는 무수히 많고 다채로운 향토음식들이 이 땅에 산재해 있으면서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향토음식이 성공한 비법은 반드시 있다.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한 특성화와 꾸준한 경영, 정직함, 후덕함, 그리고 손맛 등의 요인이 합쳐져 오늘의 명성을 얻은 것이다. 이들 음식은 이제 세계인들에게도 잘 알려지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펴낸 ‘전통향토음식의 산업화 사례분석’이란 책을 보면 국내 28종의 향토음식에 대한 사업현황, 음식유래 및 특징, 사업화전략, 성공요인, 애로사항 등이 상세히 분석돼 있어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 따르면 향토음식의 산업화 단계별 특징에서 초기단계에는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거나 향토음식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하고, 정착기 단계는 사업의 규모화와 메뉴 서비스의 표준화, 공동브랜드 운영 관리 등의 특징을 보였다고 한다. 성장기 단계에서는 향토 원료의 품질 향상, 명물거리 조성, 브랜드 인지도 및 시장개척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향토음식을 관광산업과 연계시키려는 모든 지자체들이 참고하고 연구해야 할 사항이다. 향토음식은 국가자원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래 신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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