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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료지원단의 피탈과 안전

전후 이라크의 난민 구호를 위해 파견된 경기도 이라크의료 방역지원단이 지난주 바그다드 현지에서, 약품과 방역장비 등을 실은 트럭을 통째로 강탈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과 함께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요르단 운전사가 운전한 이 트럭에는 9천만원 상당의 물자가 실려 있었는데 3명의 무장강도가 나타나 강탈행위를 자행한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우선 전쟁 이후의 이라크 전역의 치안상태가 불안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해도, 인류평화를 위해 파견된 국제봉사단의 의약품과 장비를 무차별적으로 털어간 야만성은 용납될 수 없다. 범인이 아직 체포되지 않아 어느 나라 자인지 속단할 수는 없으나, 분명 내국인의 소행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이라크까지는 힘 안들이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런데도 경기도는 글로벌캐어와 협력해서 막대한 비용까지 들여 이라크 돕기에 나섰다.
능히 건질 수 있는 목숨도 의약품이 없어서 희생당하는 처지를 감안하면 찬사 받아 마땅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이같은 호의가 무장강도에 의해 유린 당하였으니 통탄할 일이다.
다음은 우리 의료봉사단원의 신변 안전 문제다. 이번 강탈사건은 요르단 운전사 한 사람의 봉변으로 그쳤다. 만약 우리 측 요원이 동승했거나 동행했었다면 물건만 빼앗고 말았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왜냐하면 요르단 운전사는 자기 안전을 위해 군말 없이 그들의 요구대로 내 주었겠지만 우리 요원 같았으면 사안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항거했을지 모른다. 사건은 바로 이런 순간에 발생한다. 분명히 밝혀 두지만 봉사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생명이다. 강탈사건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자체교육과 현지 경찰의 지도를 받아 지나친 항거는 하지 말도록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대로 5차 파견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불굴의 정신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는 경기도의 이라크 의료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바란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봉사단원에게 불행한 일이 생겨서는 불가하다는 것이 도민과 가족들의 바람이라는 점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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